북경 798예술구는 베이징시 차오양구 다산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구소련과 동독일에서 지원하여 건설한 “북경화북 무선전기연합기재공장”이었습니다. 이 연합무기공장은 1954년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1957년 10월에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Bauhaus풍의 건축양식으로 건축한 798예술구의 건물들은 기능주의와 실용주의적 특징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근대 디자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당시의 건축 철학을 담은 건물들이 798곳곳에 남아있습니다. 798예술구 초창기 많은 행사의 중심이었던 “798space”는 가장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2000년12월 기존 6개 공장을 통합하여 “북경칠성화전과학기술그룹유한공사”로 바뀌게 됩니다. 칠성그룹은 이전의 무기 생산과 관련된 산업을 이전시켰으며, 이전 후 비어있는 공장건물들을 임대하였습니다. 이때 예술업체 및 예술가들이 싼 임대료와 넓은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빈 공장들이 예술가들에게 임대 되었고, 개조되었습니다. 798은 점차적으로 갤러리, 예술작업실, 문화회사, 패션숍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한때 중국 정부는 이곳을 철거한다고 발표 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단체들의 노력으로 2006년 798예술구는 ‘문화창의산업특구’로 지정 받게 됩니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 베이징시의 대대적인 지원과 정비가 이루어지며, 북경 6대 관광지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미국의 PACE갤러리등 여러 나라의 갤러리들이 798에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98이라는 숫자는 공장구역에 매겨진 706, 707, 751, 761, 797, 798 등과 같은 번호에서 유래합니다. 예술가들이 최초로 입주하게 된 구역이 기존 798공장의 소재지이기 때문에 이 단지를 “북경798예술구”로 이름 지었습니다. 현재 798예술구를 가로 지르는 가장중심 도로지번이 798번지 입니다.
얼룩진 빨간 벽돌과 기와로 이루어진 벽, 그리고 뒤섞였지만 질서가 있는 공장건물, 종횡으로 교차된 파이프들, 또 벽에는 각 시대의 표어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들, 그 자체가 아트입니다. 역사와 현실, 공업과 예술이 완벽하게 하나로 조화된 여기가 바로 “북경 798예술구”입니다. 이곳의 건축 총 면적은 23만 평방미터이며, 북경798예술구에는 갤러리, 예술가 개인 작업실 및 애니메이션, 방송업체, 출판업체, 디자인 컨설팅업체 등 각 종 문화업체가 수백 여 곳이 입주하여 있으며, 전세계적인 여러 나라의 문화 예술공간들이 모여서 장을 펼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798예술구는 타임, 뉴스위크, 포춘지 등에 세계에서 가장 문화적 상징성과 발전가능성이 있는 예술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매년 798ART FESTIVAL(1달 동안 열림)을 개최하며, 798BIENNALE등 다양한 세계적인 문화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798예술구는 중국을 대표하는 가장 큰 예술의 장입니다.